2018년 8월 13일 월요일

[영국드라마]월랜더(Wallander, BBC)에 대하여

(출처: https://www.amazon.com/dp/B0041JH5OA)

BBC One 채널에서 2008년부터 방영하기 시작하여 2016년까지 총 4시즌 12편의 에피소드로 막을 내린 월랜더(Wallander, 이하 월랜더로만 표기)는 스웨덴의 저명한 작가 헤닝 만켈(Henning Mankell, 1948~2015)의 쿠르트 발란더(Kurt Wallander)라는 소설을 드라마화 한 것이다. 자국 소설이다보니 월랜더라는 드라마는 이미 2005년에 스웨덴에서 자국 배우들로 구성되어 제작되었다. BBC에서 제작된 이 월랜더는 같은 소설을 배경으로 하지만 스웨덴 월랜더와는 다른 배우, 다른 감독, 다른 감성의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BBC의 월랜더가 소설의 컨셉을 수정한 것은 아니다. 쿠르트 발란더는 스웨덴의 경찰 쿠르트 발란더(Kurt Wallander)가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있는데, BBC의 월랜더는 쿠르트 발란더라는 Kurt Wallander의 스웨덴식 발음 대신 커트 월랜더라는 영국식 발음을 하는 등의 영국 시청자들이 이해할 수 있기 위한 최소한의 설정인 영어를 사용한다는 점 이외에는 소설의 설정을 바꾸지 않았다. 드라마의 배경장소는 스웨덴이고 커트 월랜더는 여전히 스웨덴 경찰이며 사건은 스웨덴인을 중심으로 벌어진다.

드라마의 배경이 스웨덴이라는 설정 덕분에 드라마는 몇몇 에피소드를 제외하고는 전 시즌 내내 스웨덴에서 촬영되었다. 스웨덴은 노르웨이의 동쪽에 위치하는 북유럽 국가로서 꽤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온 곳이 도시화되어있기보다는 도시와 전원이 뒤섞여있고 전원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녹색의 전원은 필시 여행지로서는 매우 아름다울테지만 월랜더에서는 주인공 월랜더의 쓸쓸함, 외로움, 허전함을 부각시키는 요소가 된다. 바로 이 점이 월랜더가 수많은 수사물 중에서 스스로를 구별시키는 부분이다(라기 보단 내 마음을 쳤던 부분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리는 수사물들은 수없이 있었고 그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 여러 특별한 설정이 있었다.마법처럼 사건을 해결하는 과학수사기술부터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고 이리저리 덫을 놓는 심리술, 특정 사건만을 전담으로하는 수사대, 종국에는 죽은 자와의 대화를 통해 범인을 잡는 설정까지 말이다. 무엇하나 내게 작위적이지 않은 것이 없었다.

월랜더는 다른 수사물처럼 수사 과정이 메인 스토리이지만, 동시에 월랜더라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또 다른 주된 줄거리를 구성한다. 월랜더는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그렇기에 외로워하고 쓸쓸해하며 가족과 가까워지고싶어도 가까워질 수 없는 거리에 허전해하는 인물이다. 드라마는 이런 월랜더라는 인물을 쓸쓸함을 온 드라마를 통틀어서 꾸준히 보여주고, 그 쓸쓸함의 깊이를 월랜더라는 인물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침착하게 담아낸다. 감독은 한땀한땀 장인정신으로 월랜더라는 인물을 시청자에게 전달한다. 그것은 오직 인물이 뱉어내는 대사나 행동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무채색으로 일관하는 필름의 채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카메라 구도, 차분하면서도 쓸쓸한 단조의 배경음악 등 모든 요소에서 느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수사 과정 다른 수사물들처럼 현란하지 않다. 실제 형사들의 수사가 진행되듯 천천히 차분히 차근차근히 착실히 단계를 밟아가며 진행된다. 갑자기 반전이 일어난다던가, 결정적 힌트를 발견한다던가 하는 식이 아니다. 한 인간을 그렇게 깊히 파고드는 것만큼 수사과정도 장난처럼 마법같지 않다. 그런 작위성의 부재는 사실성과 개연성을 부과하고 드라마에 신뢰감을 준다. 혹자에게는 지루할지 모르지만, 나에겐 오히려 그 꼼꼼함이 사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었다.

2016년 3월 10일 목요일

컴퓨터활용능력1급 필기시험 공략법


별 것 아니지만 진짜 기분 좋다.
컴활1급 필기 합격했다.







컴퓨터활용능력시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대한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 자세하게 소개 되어있다.
아래에 링크를 첨부해두므로 시험에 대한 정보는 여기서 얻으시길.
(http://license.korcham.net/kor/license/guide.jsp?mm=21&cd=0103)

시험 접수 시 팁*


컴활1급은 정기와 상기시험으로 나뉨. 무조건 상기시험을 보는게 나음. 
정기시험은 결과가 한달 후에 나와서 바로 실기시험을 칠 수 없지만,
상기시험은 결과가 시험치고 바로 다음날 10시에 나오기 때문에
바로 실기 접수가 가능함.


나는 이거 모르고 정기 시험 봤다가, 다시 상기시험 또 쳤다.
다 상기로 바꾸지 왜 정기시험 치는지 모르겠음.
대신 상기시험은 말그대로 상기라서 자리가 별로 없다.
그러니까 상설 시험을 빨리 빨리 신청하는것이 상책!
그리고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상설이 더 쉽다.


필기 공부 팁*


1)개괄

컴활1급 후기 찾아보면
3일 만에 필기 합격했다고 그러는데
우습게 봤다간 큰코다침.
솔직히 컴활 1급이 무지 어려워서라기보단,
안이하게 공부한 채로 시험을 쳐서 그런 것같음.
공부해본 사람으로서 말하지만 생각보다 어려움.

필기 시험범위는 컴퓨터 일반, 엑셀, 액세스로 나뉜다.
컴퓨터 일반은 그냥 무작정해도 꽤 이해할만하다.


그러나 엑셀, 액세스는 실기 응용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실기적인 지식이 없으면 못푼다. 버려야함.

그래서 '실기'-> '필기'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는 말이 나오는 거다.

그게 마치 국사에서 문화편 공부할 때,
문화재를 글자로만 보는 것보다
실제로 사진을 한장 보는게 나은 것 같은 원리다.
실기로 한번 해보는 것이 필기 공부할 때 훨씬 편하다.
실기 공부 방법은 실기 붙으면 써야지 ㅋㅋ



2)기본교재

실기 공부를 끝냈다는 가정 하에, 필기 공부는 길벗 자격증 카페들어가서 
"부록/CD"카테고리 들어가서 "필기핵심요약" 뽑아서 기본교재로 쓰면 좋다.. 
기출 풀었을 때, 필기핵심요약이 필기 시험 범위 왠만한건 다 커버함.
길벗 자격증 카페 링크 여기 : (http://cafe.gilbut.co.kr/it/data/dataList.aspx?datagubun=A)



3)기출문제

기본교재 구했으면, 바로 기출문제 풀어보는 게 좋다. 
왜냐하면 컴활 필기는 문제은행 식임. 
그래서 문제가 똑같이 나옴. 번호랑 배치도 걍 똑같이 나옴. 
그니까 문제답문제답해서 외워버리라고 그러는 것임.
그치만 엑셀,액세스는 베이스 없으면 문제답문제답이 안댐. 
꼭 ㅋㅋ 실기 공부하고 해야댐. 

여기서 꿀팁은 최근꺼 위주로 푸는게 제일 좋음. 
최근에 냈는데 안내겠지 생각하겠지만 아님. 오히려 최근에 낸 거에서 더 냄. 
그니까 가장 최근꺼부터 풀어나가면서 대충 한 4년치 풀면 됨. 
4년치도 벅찰 것임. 워냑 문제가 많아서. 

기출문제 사이트는 이게 최고임. 
컴퓨터로 직접 풀 수도 있음. 모바일 버전도
있으니 핸드폰으로 이동시간에 풀 수도 있음.
(http://www.comcbt.com)
여기서 실전처럼 풀 수도 있고 문제 답 문제답으로 바로 바로 풀 수도 있음. 



4)투자 시간

실기 준비 했다는 가정 하에,
하루에 9시간~10시간 투자해서, 4년치 한번씩 쭉 다풀어보고,
4년치 다시 빠르게 한번 풀어봤을 때,
어느정도 일관된 점수 나온다는 가정하에
3일이면 합격함.


아닐 것같으면 9시간 투자해서 적어도 5일은 공부해야함. 
이게 엄청 헷갈림.
가서 시험 봐보면, 이거 분명히 본 문제인데, 답이 뭐였더라 하면서 많이 틀릴 것임.
반복이 중요함. 


이 정도면 컴활1급 필기 공략 될 듯.
실기는 다음에!


2016년 2월 27일 토요일

헷갈리는 한국어 문법 정리


1. 두 살배기 vs 두 살박이

두 살배기(ㅇ)/ 다섯 살배기, 나이배기(노안), 알배기(알이 많은 생선), 공짜배기, 대짜배기(큰 물건), 진짜배기
박이(←박다)/ 점박이, 금니박이, 네눈박이(눈이 네개 처럼 보이는 벌레), 차돌박이, 장승박이(장승), 붙박이  
cf ) 빼기: 특성을 가진 사람 혹은 물건/ 곱빼기, 밥빼기(샘 많은 아이), 악착빼기(홍설캐), 고들빼기(나물종류)

2. 얄따랗다 vs 얄다랗다

얄따랗다(ㅇ)
짤따랗다(ㅇ)/ 짤다랗다(x), 널따랗다(ㅇ)/널다랗다(x)
굵따랗다(x)/ 굵다랗다(ㅇ), 길따랗다(x)/길따랗다(x)/기다랗다(ㅇ)
쫍따랗다(x)/ 쫍다랗다(x)/ 좁따랗다(x)/좁다랗다(ㅇ) 

3. 부딪다 vs 부딪치다 vs 부딪히다 vs 부닥치다

부딪다(능동)/ 부딪치다(능동 →부딪다의 강세)/ 부딪히다(피동)/ 부닥치다(능동,피동)→어떤 상황에도 OK.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다(ㅇ)/부딪히다(x) 
배가 빙산에 부딪치다(x)/부딪히다(ㅇ)

4. 숙덕이다 VS 쑥덕이다

둘다 맞다.

5. 깨끗이 VS 깨끗히

깨끗이(ㅇ)
'-이', '-히'는 부사어 접미사. 
한자어원 OR '하다'용언 + '히' /도저히, 능히, 간절히, 철저히, 가만히, 넉넉히, 조용히, 고요히, 꾸준히
명사+명사 OR 'ㅅ'끝음절 +'이' / 간간이, 낱낱이, 샅샅이, 가벼이, 새로이, 곰곰이, 끔찍이, 여엇이, 고즈넉이

6. -하다의 접미사 OR 보조용언 구별법

용언+하다→보조용언, 합성어/ 싫어하다(싫다+하다), 미워하다(밉다+하다), 예뻐하다(예쁘다+하다)
나머지+하다→접미사, 파생어/ 딱하다, 착하다, 숱하다, 텁텁하다
cf) 조용하다: 단일어 →'-하다'가 붙었다고 해서 복합어인 것은 아니다. 
cf)'-없다'는 형용사, 합성어/ 부질없다 상없다 시름없다 열없다 하염없다

7. 마소형 어휘들(ㄹ+ㄴㄷㅅㅈ→ㄹ탈락)

마소(말+소), 부나비(불+나비→복수 표준어), 차지다(찰+지다), 무논(물+논), 무자위(물+자위), 
부삽(불+삽), 싸전(쌀+전), 화살(활+살), 무수리(물+수리), 차돌(찰+돌), 마되(말+되), 부손(불+손), 
차조(찰+조), 다디달다(달+디) 부정(불+정) 부도덕(불+도덕) 부득이(不+得已) 부당(不+當)


8. '-하'의 축약

ㄱㄷㅂㅅㅈ받침+하→탈락/ 생각하건대→생각건대, 깨끗하지 않다→깨끗지 않다
울림소리 받침+하→축약/ 간편하게→간편케, 연구하도록→연구토록, 사임하고자→사임코자
cf)서슴고(ㅇ), 서슴지(ㅇ), 서슴코(x), 서슴치(x)/ 삼가고(ㅇ), 삼가지(ㅇ), 삼가코(x), 삼가치(x)

9. 보조사 정리

은/는/도/만/까지/마저/조차/부터/마다/이야/이나마/이야말로/커녕/밖에/든지/요/그려/라고/치고(사람치고)

10. 데 vs 대

직접경험→데: 옷이 참 예쁘데. 
간접경험→대: 유정선배는 개파온대? 응, 온대.

11. 맞춤법이 헷갈리는 어휘들

발뒤꿈치(ㅇ), 발뒤굼치(x)/ 상판대기(ㅇ), 상판때기(x)/ 뚝배기(ㅇ), 뚝빼기(x)/ 코빼기(ㅇ), 콧배기(x)/ 
객쩍다(ㅇ), 객적다(x)/ 겸연쩍다(ㅇ), 겸연적다(x)/ 양복을 맞추다(x), 마추다(ㅇ)/ 멀리 뻗치다(ㅇ), 뻐치다(x)